요즘 웹툰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작품이 있다면 바로 박태준 작가의 외모지상주의입니다. 2014년 첫 연재 이후, 매주 새로운 화가 올라올 때마다 수많은 독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죠. 외모, 그 중에서도 ‘잘생김’과 ‘예쁨’이 곧 경쟁력인 사회에서, 만약 평범한 소년이 하루아침에 두 개의 몸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기상천외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외모지상주의는 단순한 성장물이나 액션물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어, 현대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작품입니다.
두 개의 몸, 두 개의 인생
주인공 박형석은 학교에서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괴롭힘과 무시 속에서, 형석은 외모가 전부인 세상에 씁쓸함을 느끼죠.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전혀 다른, ‘완벽한 외모’를 가진 몸이 생겨 있습니다. 낮에는 잘생긴 몸으로, 밤에는 원래의 몸으로 살아가게 된 형석. 여기서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설정이 흥미로운 이유는, 외모 하나로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잘생긴 몸으로 학교에 가면 모두가 친절해지고, 기회가 쏟아지며, 심지어 이유 없이 대접받죠. 반면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면 다시 예전처럼 무시당합니다. 이 극단적인 대비는 독자들에게 ‘외모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풍자와 액션, 그리고 성장의 조화
외모지상주의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외모의 중요성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작가는 사회의 여러 편견과 차별, 계급 문제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학교 폭력, 가정 환경, 빈부 격차 등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죠.
또한, 액션 장면 역시 이 웹툰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박형석이 두 번째 몸을 얻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싸움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대립과 우정이 펼쳐집니다. 박태준 작가 특유의 역동적인 연출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인공이 단순히 ‘잘생긴 몸’을 얻었다고 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형석은 두 개의 몸을 오가며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차 깨닫게 됩니다. 외모에만 집착하던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상처와 성장 과정을 겪으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현실을 비추는 거울
외모지상주의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현실의 씁쓸함을 더욱 강하게 드러냅니다. 우리는 종종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무의식적으로 차별을 하기도 하죠. 이 웹툰은 그런 우리 사회의 민낯을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동시에, 외모를 넘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각자가 가진 상처와 성장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추천 포인트
- 현실적인 공감: 누군가에게는 아프게 다가올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 다채로운 캐릭터: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연 캐릭터들이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더욱 풍성합니다.
- 액션과 드라마의 균형: 시원한 액션과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가 적절히 어우러져 있습니다.
- 사회적 메시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마치며
외모지상주의는 단순히 ‘외모가 전부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지만, 읽다 보면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성장, 우정, 용기, 그리고 진짜 자신을 찾는 여정까지. 가볍게 시작했다가 어느새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죠.
아직 외모지상주의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매 화를 넘길 때마다, 단순한 웹툰 그 이상의 재미와 생각거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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